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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11 언에픽(Unepic), 플랫포머의 즐거움.
게임통신/Indie2012. 4. 11. 00:16


UNEpic



<점프를 하고 괴물을 피하거나 물리치고 공주나 보물을 찾아 깊은 던전을 탐험하는 것. 단순하면서도 고전적인 이 테마는 다른 장르와 마찬가지로 게임에서도 즐겨 사용한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흘러 현대에 와서는 모든 것이 복잡해졌고 게임도 별다른 수가 없었다. 게임의 주인공들은 세계를 구하고, 좀비들로부터 살아남고, 복수를 꿈꾸고 있다> 


개인적으로 2D 플랫포머를 무척 선호하는데 요새는 메이저 개발사들에서는 이쪽으로는 생각이 없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대표적인 게임이자 흥행작이었던 악마성이나 메트로이드도 3D가 되어 버렸으니 꼬꼬마 시절 애플의 코난(Conan)부터 즐겨온 플랫포머 인생도 이제는 저무는가 싶어 쓸쓸해 지는군요. 제대로 만들려면 번거로울 뿐 아니라 화려한 맛도 나질 않으니 제작자로서도 선뜻 손대기 어렵다는 것을 이해할 수는 있겠지만 2D 플랫포머가 이제는  추억팔이용으로나 쓰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울컥합니다.

하지만 반갑게도 인디씬이나 소규모 제작사에서는 2D 플랫포머는 여전한 인기장르입니다. 심플하면서도 게임의 원초적인 재미를 주는 데는 이런 장르만한 것도 없는지라 팬으로써야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지금 소개해 드릴 게임이야말로 2D 플랫포머의 진수가 아닐까 합니다.


언에픽 (UNEpic)

타이틀 화면



한글이다. 한글!!! 

야리지마여ㅠ 님께서 한글화를 해 주셨고 제작자가 아예 게임 안에 한글을 포함시켰습니다. 게임상에 욕설이나 비속어가 상당히 많이 등장하지만 최대한 게임의 분위기에 맞게 한글화를 하신 것이라고 하니 안심하고 기쁘게 즐기면 됩니다. 기본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TRPG를 하고 있던 주인공이 오줌을 누러 갔다가 다른 차원의 세계로 넘어가서 자신의 게임경험(ㅡㅡ;)을 살려 모험을 한다는 이야기.



주인공의 몸 속에 들어간 고스트와의 걸쭉한 대화.



대략 이런 느낌의 그래픽으로 꼼꼼하게 그려낸 아름다운 2D 픽셀에 괜찮은 조작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키보드도 좋지만 게임패드가 있다면 더욱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조이투키 등의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어쩐지 악마성의 장서고가 생각나게 하는 그래픽입니다.

제작자의 말에 따르면 언에픽을 '메트로배니아(메트로이드+캐슬배니아)'게임이라고 하지만 자신은 마성전설2 갈리오스의 미궁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굉장히 잘 만들어진 메트로배니아 게임이죠. 플랫포머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게임입니다.

게임은 언에픽 사이트 에서 페이팔을 통하거나 게이머게이트, 데수라 (등록된 버전이 낮아 한글화가 안되어 있습니다)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스팀을 통해 구하고 싶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게임이 스팀에서 거부되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스팀과 맞지 않는 게임이라는 것. 도대체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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